
'달리'나 '미드저니' 등 생성 인공지능(AI)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카카오가 AI 이미지 생성기를 내놓았다. 가벼운 모바일용 앱이지만 국내 기업이 상용 서비스로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의 AI 연구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대표 김일두)은 지난 16일 AI 모델 '칼로'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모바일 앱 '비 디스커버(B^DISCOVER)'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키워드와 스타일(유화, 수채화, 연필, 네온, 일러스트 등), 배경 화면, 시간대, 색조 등을 차례로 선택하면 약 5초 만에 그림이 완성된다. 카카오브레인의 칼로는 1억8000만장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기존에 나온 AI 이미지 생성기에 비교해 장점은 모바일용 앱으로 가볍게 출시했다는 점이다. 복잡한 과정 없이 누구나 언제나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다수의 최종 결과물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생성한 이미지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하거나 SNS로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종 생성 이미지에는 비 디스커버로 제작했다는 프레임이 붙는다. 갤러리 기능도 있어 다른 사용자가 만든 이미지를 둘러볼 수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에서 3D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구글의 '드림퓨전'이나 영상을 넘어 비디오까지 제작해주는 '페나키' 등에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제까지 나온 이미지 생성 AI 중 사용자 접근성과 편의성이 최고다.
현재는 시험 단계인 알파 버전으로, 사용은 무료다. 추후 정식 버전이 출시되면 일부 기능은 유료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든 메뉴가 영어로 제작,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했다.
카카오브레인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관계자는 "김일두 대표는 이번 비 디스커버의 출시를 본격적인 B2C 사업의 신호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칼로를 이용한 본격적인 B2C 상용 서비스 첫 사례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17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AI 서비스 개발 의지를 가지고 인재를 영입, 문을 연 곳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칼로를 이용해 삼성전자와의 갤럭시 아트북 제작이나 자체 제작 티셔츠 디자인 등 이벤트를 진행했고, 이번에 본격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발행일 2022.10.25 13:09
출처: http://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