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개 서비스의 얼굴을 바꿔야 한다면: 오롯이 사용자를 위한 468일간의 아이콘 리뉴얼 대장정 [BX]
등록일 2023-08-07
작성자 김한비
조회수 2672
네이버가 무려 468일이 걸려 189개 서비스의 아이콘을 리뉴얼했다.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인 지식인의 아이콘이 변하는 것만으로도 그래픽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네이버를 상징하는 녹색도 미묘하게 변해왔으며 2021년부터 트렌드에 맞춰 아이콘을 바꿔야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한다. 서비스를 나타내는 메타포를 유지하면서 시각적 표현 방식을 새로 정립하기로 했다.
흰색 배경에 심볼화한 메타포를 표현하는 규칙으로 배경과 메타포를 분리해 다양한 환경에서 쓸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자극의 차이 없이 정보를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거대한 서비스에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파편화도 줄였다.
녹색이 매력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컬러 팔레트도 잘 정리됐다. 흰색 배경에 비슷한 정도의 자극을 주기 위해서는 색조 차이를 섬세하게 조율해야 하며 특히 노란색처럼 흰색과 대비가 적거나 파란색처럼 대비가 강한 색이 혼자 튈 수 있다. 네이버가 공개한 팔레트는 녹색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전체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지는 멋진 팔레트다.
묘한 2.5D 공간감도 다른 아이콘과 다른 인상을 전하며 메타포 심볼 내부의 그림자가 흐린 대비로 얼룩처럼 보였던 아이콘도 많았는데 이제 분명한 대비를 가지면서 물체의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색과 그림자를 사용했다.